서울 강북의 대표 부촌인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용산구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한강맨션 정비계획안은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주민공람 중이다. 기존 지상 5층 660가구 단지를 최고 35층 1493가구로 재건축하는 안이다.

한강맨션은 1971년 최초의 맨션형 주택으로 지어진 원조 고급아파트다. 동부이촌동에서도 한강변에 접하고 있는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지나는 이촌역과 가깝고 강남, 광화문 등 주요 도심과 모두 가깝다.

조합은 다음달 중 주민공람을 마무리하고 3월께에 서울시에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송업용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장은 “이르면 상반기 안에 건축심의를 마무리짓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2부동산대책 이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조합원 지위승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지난 25일부터 조합원 지위 승계 예외조항이 시행되면서 일부 거래가 가능하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일부 매도 조건을 갖춘 조합원이 시장 분위기를 물어오곤 있지만 매물로 내놓는데는 신중한 분위기”라며 “매도자도 매수자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01㎡형은 지난해 8월 18억5500만원에 거래신고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