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생활권이면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저렴한 하남 감일지구 ‘하남 포웰시티’ 분양이 오는 3월로 미뤄졌다. 지난해 연말 두 번, 올 들어 두 번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시장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740만 원이다. 인근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최근 나온 ‘송파 파크센트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80만 원이었다. 전용 84㎡ 기준으로 2억 원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시세 차이가 크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예비 청약자는 “시공사가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분양일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일부 중개업자들이 얘기한다”며 “분양 일정이 늦어지면서 분양가격이 올라갈까 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공사 관계자는 “택지지구 땅 밑에 도시가스관 등 복잡한 인프라 시설이 매립되어 있어 이설에 시간이 걸린다”며 “분양가를 주변시세에 맞춰 올릴 수 있는 단지가 아닌 만큼 예비 청약자들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