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현대아파트 매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7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5000만원가량 올랐다. 2005년 실거래가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수년째 5억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지난해부터 오름폭이 커졌다. 지금은 이 평형의 전셋값이 5억원 안팎이다. 전용 129㎡는 8억~8억7000만원 사이에 거래됐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호가는 9억원 중후반대다.

분당신도시에 불고 있는 리모델링 바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근 삼성한신아파트와 함께 리모델링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이 1991년에 29개 동, 최고 30층, 1695가구 규모로 지었다. 재건축 연한은 2021년부터이지만 중고층 단지여서 용적률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평면은 전용 49~218㎡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단지 안에 분당초등학교가 있다. 모든 가구의 자녀들이 이 곳에 배정된다. 학급당 학생수는 28명 수준이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여의도공원의 두 배 크기인 분당중앙공원(약 43만㎡)이 있다. 단지 상가는 분당어린이공원과 이어진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