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에 20년 가까이 된 두 단지가 붙어 있다. '홍제동 터줏대감'이라고 불릴 만한 이 단지는 ‘홍제원 힐스테이트’와 ‘인왕산 힐스테이트’다. 두 단지는 각각 2000년 6월과 7월 준공됐다. 단지 뒤편으로 인왕산이 있어 쾌적하다.

처음 ‘홍제원 현대’로 불렸던 홍제원 힐스테이트는 939가구로 이뤄져 있다. 최고 18층 15개동 규모다. 초등학교는 인왕초등학교로 배정된다. 전용 59㎡는 4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최근 4억4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전세는 3억2000만 원선이다. 전용 84㎡는 6억원짜리 매물이 있다. 전용 59㎡는 4억 원이었던 시세가 지난해 6월부터 조금씩 올라 4억 3000만~4억 4000만 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인왕산 현대’로 처음 이름지어졌던 인왕산 힐스테이트는 700가구 규모다. 지상 최고 18층 10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민 자녀들은 공립인 안산초등학교(청구 아파트 인근)를 다닌다.전용 84㎡는 5억 6000만원선이다.

두 단지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환희사나 홍인약수터길을 거쳐 인왕산(339.8m)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무악재역 사이에 있다.걸어서 가면 10분 남짓 걸린다.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 교통편이 많은 편이다. 대형마트나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없는 게 홍제동 일대 단지의 공통된 특징이다. 인왕산 힐스테이트는 후문을 통해 무악재 역으로 갈 수 있다. 다만 후문쪽은 언덕이 좀 높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잡은 게 최대 장점이다. 다만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까지 조금 멀고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가 없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