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올해 개통·착공되는 신설되는 철도 인근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교통망 개선은 아파트 시세 오름폭과 청약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 역세권 단지인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대우아파트’는 개통 후 3개월 동안 6% 올랐다. 전용 84㎡가 4억5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상승해, 같은 기간 강북구 아파트 상승률(2.4%)을 웃돌았다. 2014년 8월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이 착공된 인근 아파트 값은 1년새 12% 뛰었다. 경기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 5단지’의 전용 84㎡는 4억4000만원에서 4억9500만)올라, 같은 기간 하남시(8.19%)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올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삼성구간,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신도시, 인천발 고속철도(KTX) 등의 노선이 착공된다.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신분당선 미금역 등은 올해 개통될 예정이다. 건설사들도 이 일대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직주근접을 강조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3042가구(전용 59~109㎡)로 이뤄진다. 올해 말 착공예정인 GTX A노선(파주~삼성)의 수혜 단지다.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약 10분대에, 삼성역까지 약 2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대방건설은 오는 3월 경기 양주 옥정지구 A12-1, A12-2블록에서 ‘양주 옥정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1483가구를 분양한다.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 도봉산에서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를 잇는 7호선 연장(15.31㎞)사업의 수혜단지다.

포스코건설은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일대에 위치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33층, 총 671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506가구(전용 59~84㎡), 오피스텔은 165실(전용 84㎡)이다. 올 4월 신분당선 환승역으로 개통되는 미금역이 가깝다.

금호건설은 1월 경기도 김포시 양곡택지지구 D-1, B-2 블록에서 ‘한강 금호어울림’를 분양한다. 전용 59~84㎡, 873가구 규모다.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예정)과 가깝다. 구래역 이용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시 현안1지구 1블록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1BL)’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7개동, 전용 52~59㎡, 총 404가구 규모다.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풍산역과 2020년 개통 예정인 덕풍역이 가깝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