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 16차’ 단지 매물 거래가 활발하다.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가 얼마 남지 않아서다. 한강변에 입지한 단지라 조합원 지위양도가 막히기 전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다.

신반포16차는 지상 11층 2개동에 전용면적 52·82㎡ 총 396가구로 구성돼 있다. 1983년 입주해 올해 입주 36년차를 맞았다.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기 전이라서 부동산 매매거래를 통한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하다. 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말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이르면 이달 중 조합설립 인가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되고 나면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제한된다.

조합원 지위를 얻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전용 52㎡가 10억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만해도 10억원 이상에 거래가 세 건 이상 이뤄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10억2000만원이다. 현재 호가는 10억5000만원 선이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지난해 10월 8억 후반에서 9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됐다.

신반포16차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한남대교와 반포대교가 인근에 있어 차량으로 강북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우수한 편이다. 신동초·중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잠원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등이 가깝다. 일부 가구에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후 대부분의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갖춘 호수를 배정받을 전망”이라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인근에 들어서는 새 재건축아파트들과 함께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