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뉴타운 가운데 금싸라기 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이 부동산 규제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남3구역의 토지지분 23㎡짜리 전환 다세대 소형빌라가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소액 물건은 토지지분 3.3㎡당 1억원을 넘는 가격대가 지속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남산을 등에 지고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하는데다 서울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강북권 최고 입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보광동 M공인 관계자는 “대출이 어려워지고 서울 정비사업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한남뉴타운은 소액투자로 조합원이 되려는 수요자가 대기중이어서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성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확정된 건축계획에 따르면 한남3구역엔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공동주택 195개 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최고 높이는 22층이다. 1~3인 가구 수요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체 가구 수의 52%(3014가구)를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조합측은 올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분쪼개기가 활발했던 지역이어서 상대적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지분이 낮은 만큼 향후 적잖은 추가분담금 발생 가능성은 투자에 유의해야할 대목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