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세 번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다섯 번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여섯 번째) 등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산업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세 번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다섯 번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여섯 번째) 등이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산업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정부와 경기도가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판교테크노밸리가 서울 도심권 여의도권 강남권에 이어 제4의 업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판교를 '제4의 업무 중심지'로… 창업기업 1400곳 시세 70~80%로 입주
정부는 11일 판교2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판교2밸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에서 내려 10분 안에 판교2밸리로 진입할 수 있는 광역버스 환승정류장을 202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역, 광화문, 양재, 사당 등 서울 내 주요 거점과 연결된 27개 광역버스 노선이 이곳을 지난다. 광역버스 하차 후엔 전기자전거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난 9월 개통한 안양~성남 고속도로 연결도로도 조성한다. 또 신분당선 판교역과 판교2밸리 간 5.5㎞ 구간을 오가는 11인승 자율주행 무인 셔틀버스를 이달부터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1밸리) 근로자들이 출퇴근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 인프라 확대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4개 동 500실 규모였던 창업기업용 임대사무실은 9개 동 1400실(공공임대 1200실, 민간임대 200실)로 늘리기로 했다. 성장 단계에 접어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성장센터 3개 동,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정보통신기술(ICT)융합센터 등 5개 동을 추가했다. 이들 시설에는 1400여 개사가 시세의 70~80%에 입주해 성공의 꿈을 키우게 된다.

또 예비창업 아이디어를 관계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오픈형 카페 등 ‘공유형 오피스’ 공간을 1300석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창업지원주택 500가구, 소형 오피스텔 800실도 이들 공간과 연계해 2020년까지 공급한다.

업무 공간뿐 아니라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 호텔 등 복합문화공간(아이스퀘어)도 3만3000㎡ 규모로 2021년까지 짓는다. 이밖에 모든 건물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만들고 건물 저층부를 개방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판교2밸리 북쪽에 조성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성남 금토지구) 내 신혼부부희망타운에는 판교1·2밸리 근로자 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은호 시티코어 전무는 “경기도가 지난달 30일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판교가 명실상부한 제4의 업무 중심지로 떠올랐다”며 “이에 따라 판교 일대 오피스를 편입하려는 부동산운용회사와 리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