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임대용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주택 임대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1~2인 가구에 특화된 도심형 주거임대사업 브랜드 ‘어바니엘(Urbani L)’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다음달 서울 가산동에서 선보이는 복합단지 ‘어바니엘 가산’에 브랜드를 처음 적용한다. 어바니엘은 도시(urban)와 나(I), 롯데(LOTTE)의 합성어다.

40여 실 규모인 어바니엘 가산은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다. 냉장고, 침대, 소형가전 등 렌털 서비스와 카 셰어링 서비스(그린카)도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2호점인 ‘어바니엘 충정로’(499가구)도 선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체 더디벨로퍼는 정부시범사업인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사업 브랜드를 ‘로렌하우스’로 정하고 다음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로렌하우스는 제로에너지의 제로(zero)와 임대주택을 의미하는 렌털하우스(rental house)의 합성어다.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 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자해 신용을 보강하고 더디벨로퍼와 3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시행한다. 새 브랜드는 세종,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에 들어서는 임대형 단독주택 298가구에 첫 적용한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 신영도 최근 준공된 서울 신설동 ‘지웰홈스 동대문’(275실)의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신영은 싱가포르 부동산자산운영사 에이알에이(ARA)와 공동 출자해 ‘ARA신영 제1호 위탁관리리츠’를 설립하고 ‘지웰홈스 동대문’ 사업을 추진했다. 신영은 서울 서초동 임대주택 등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