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쌍용1 직통도로 도시계획위원회 퇴짜
서울 강남 대치쌍용1차 아파트가 영동대로변에 직통 도로를 마련하려던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대치쌍용1차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안 자문안’이 ‘부동의’ 결정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영동대로, 양재천을 접하고 있다. 조합은 영동대로변과 단지 내 상가를 연결하는 진·출입로를 개설하는 내용의 정비계획변경안을 마련했다. 대로변 접근성을 높여 상가 유동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도계위는 영동대로변으로 곧바로 차량이 진·출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내 교통 관련 부서와 경찰청 등 관련기관 협의 과정에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번 건은 심의가 아닌 자문인 만큼 재건축 사업은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서울시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최고 15층 5개 동 630가구를 최고 35층 9개 동 1100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양재천을 끼고 있는 데다 대치동 사교육 시설과 가까워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인기 아파트가 될 것”이라며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느냐가 수익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