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쏟아진다며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파트 22.8만세대 등 본격적인 입주시즌이 도래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주택가격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2015년 하반기에 가계부채관리 방안이라는 1차 부동산 규제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3일 정부는 2차 규제를 발표했는데, 청약제도 개편과 특정지역의 전매제한기간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2년간 주택공급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가계부채도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2017년 1분기 가계부채는 약 1359조원으로 2013년 대비 약 33.4% 증가했고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은 약 551조원으로 2013년 대비 31.8%로 급증했다"며 "따라서 가계부채 건전화 대책 및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정부의 추가 규제로 LTV(70%, 주택담보대출비율) 및 DTI(60%, 총부채상환비율) 강화 여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조치 종료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출 이자 부담 및 부실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가계부채가 정부의 현안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