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9일 오전 5시30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몇 분간 고도 71㎞까지 올라간 뒤 공중에서 폭발했다.

군당국은 신형 중거리 미사일 ‘KN-17’로 추정했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 저강도 무력시위를 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동해 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국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16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한 미사일실험이 실패한 뒤 13일 만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