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5만8539건)이 전년 동월보다 6.1%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 5년 평균(2012~2016년) 1월 거래량(5만1324건)에 비해서는 14.1% 증가했다.

수도권 감소 폭이 지방보다 컸다. 수도권의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2만6042건)은 전년 동월에 비해 12.3% 줄었다. 지난해 11·3대책에 따른 청약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여파란 분석이다.

전월에 비해선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30% 이상 줄어들며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0만8601건, 11월 10만2888건, 12월 8만8601건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청약 규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설 연휴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매매 거래량은 921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0.8%, 전월보다 44.9% 급감했다. 아파트 실거래가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강남 개포주공4단지 전용 42.5㎡(5층)는 지난달 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월보다 4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58㎡(4층)는 전월보다 1500만원 낮은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