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4일 광주 군(軍) 공항 이전에 동의함에 따라 이전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 평가 결과 총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을 얻어 ‘적정’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3~4일 이틀간 외부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판정했다. 국방부는 광주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등 향후 절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로 국방부에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종전 부지 활용 방안, 군 공항 이전 방안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 방안 등 주요 항목을 평가했다. 일부 평가위원은 이전 부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건의서가 작성돼 구체성이 미흡할 수 있다며 광주시가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재원 조달과 지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광주시는 내년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군 공항을 옮긴 뒤 2025년까지 신도시인 가칭 솔마루시티를 조성하는 로드맵을 마련한 바 있다. 이전 비용은 5조~6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