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권 벌써부터 달구는 '소사-원시선' 아파트 공급 잇달아
[ 김하나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다소 소외받았던 경기 서남부권이 새 철길을 따라 살아나는 모양새다.

새로운 철길은 경기도 부천, 시흥, 안산 등을 연결하는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이다. 2018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아파트가 2년여 만에 완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소사-원시선이 개통된 후 입주하게 된다.

‘소사-원시선’은 부천에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동까지 연결되는 경기 서남부권의 전철이다. 총길이 23.36km, 13개역으로 구성된다. 개통 후에는 지하철 1호선 및 4호선과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새로운 역세권 생성을 앞두고 토지 공급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미분양도 급격히 소진되는 분위기다. 시흥 장현택지지구에서는 B3블록과 B4블록의 입찰 경쟁이 치열했다. B3블록에서는 526개의 업체가 B4블록에서는 516개의 업체가 접수하면서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 12월 부천과 시흥의 미분양 물량이 각각 602가구, 749가구인 한편, 현재 미분양 가구수는 시흥은 0가구, 부천은 78가구로 600가구 이상이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예비 연세권 주변으로 연내 민영 아파트는 9곳, 총 98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소사역 인근에서는 1개 단지, 299가구이며 대야역 인근에서는 3개 단지, 30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신천역(1개·2051가구)과 선부역(1개·414가구), 화랑역(3개·3973가구) 등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야역 인근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초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B3블록, C1블록을 합쳐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15㎡, 총 117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B3블록에서는 도보 10여분 거리에 2018년 2월 개통예정인 대야역이 있다. 이를 통해 소사역까지 1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소사역 인근에서는 한신공영이 오는 7월 ‘부천 소사역 휴플러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66㎡, 총 299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로 조성된다. 수도권 지하철1호선과 향후 ‘소사-원시 간 복선전철(2018년 2월 개통)’ 및 대곡 소사선(2021년 3월 완공) 등이 환승되는 트리플 역세권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시흥 푸르지오 7차(가칭)’을 신천역 인근에서는 분양 할 예정이다. 아파트 2051가구, 오피스텔 275실 등의 232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선부역 인근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안산 군자주공 8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군자주공’이 오는 7월에 공급된다. 대림산업과 고래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전용 59~84㎡, 총 414가구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원곡 연립 3단지를 재건축 한 ‘원곡 연립3단지 푸르지오(가칭)’를 오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화랑역 인근이며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초지역세권이기도 하다. 전용면적 49~84㎡, 총 11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