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된다. 지난 주말 문을 연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모델하우스 앞에 예비 청약자들이 줄을 서 있다. 동원개발 제공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된다. 지난 주말 문을 연 동원개발의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 모델하우스 앞에 예비 청약자들이 줄을 서 있다. 동원개발 제공
작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이달에만 5000여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시범단지 1억원대 웃돈 형성, 오는 11월 수서발 고속철도(SRT) 동탄역 개통 등의 호재와 올해 1만5000여가구 입주라는 물량 부담이 혼재하고 있어 분양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주말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들어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745가구)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동탄2신도시 내 문화디자인밸리에 속한 이 단지는 SRT 동탄역과 1.2㎞가량 떨어져 있다. 성재호 분양소장은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의 중간인 문화디자인밸리는 문화공간과 테마공원, 캠퍼스 타운, 주거 등이 어우러진 문화복합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탄2 분양대전…이달 5000가구 쏟아져
동원개발도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시범단지 북쪽 A103블록 434가구 분양에 나섰다.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로 명명된 이 단지 청약은 오는 19일부터다. 단지 앞에 중학교와 농협하나로마트가 들어선다.

한신공영도 이달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930가구)를 내놓는다. 동탄2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동탄순환대로가 인접해 있고 SRT 동탄역과 동탄호수공원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무봉산, 리베라CC, 화성상록GC 등이 있다.

‘동탄신도시 터줏대감’으로 꼽히는 반도건설은 남동탄인 A80블록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1241가구)을 선보인다. 서울 대치동 유명 학원과 특화 프로그램을 단지 내 상가에 도입하는 게 눈길을 끈다.

건설회사들은 이미 분양된 동탄2신도시 아파트에 상당히 높은 웃돈이 형성돼 있고 개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총 11만5300여가구가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총 2669만1918㎡)에는 지난해까지 3만8000여가구가 공급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7559가구, 2013년 8732가구, 2014년 5247가구, 지난해 1만6781가구 등이며 이 중 1만5000여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SRT 동탄역과 인접한 시범단지 내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분양가 3억5000만원대)엔 웃돈 1억5000만원가량이 붙어 있다. 지난해 말 3617가구이던 화성시 전체 미분양 물량(국토교통부 기준)도 2282가구(지난 3월 말 기준)로 줄었다.

올해 개통하는 SRT가 최대 호재라는 분석이다. 동탄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18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엔 서울 삼성동과 동탄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개통 예정이다. 분양 전문가들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어 SRT 동탄역 접근성과 기반시설, 분양가격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