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초고층 제한]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일대 등 낙후지역은 개발 '촉진'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등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일대, 남영동 업무지구·삼각맨션부지, 서대문구 충현동 일대 등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대문 안쪽의 정비예정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대신 4대문 밖 낙후지역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영등포구 문래동3가 대선제분공장 일대(7만㎡),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 및 한강로1가 삼각맨션부지(4만㎡), 서대문구 충현동 일대(1만㎡) 등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한 네 곳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7만㎡에 이르는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일대는 1994년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영등포구는 이 자리를 패션전문단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번 서울시 결정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문래SK리더스뷰 사이의 영등포역 인근이 새롭게 정비예정구역으로 반영됐다.

용산 삼각맨션부지는 삼각지역 근처로 한강로구역과 한강로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 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삼각지역 역세권 배후지로 육성하기로 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남영동 업무지구는 한강로 서측으로 선린중·고교와 가깝다.

서대문 충현동 일대는 1978년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된 곳이다. 이 지역에서 서대문역 인근 충정로2가 일대가 신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개발이 중단된 준공업지역이 개발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중 교통여건이 좋아 다양한 주거시설이 공급되면 맞벌이 부부와 직장인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