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용도변경을 한 건축물 10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음식점, 다가구주택, 사무소 등으로 용도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용도변경 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단독주택, 소매점 등의 건축물 중 31.6%(1만1250건)가 일반음식점, 다가구주택, 사무소로 탈바꿈했다.

건축물 용도를 일반음식점으로 바꾼 경우는 12.4%(4418건)로 이전 연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주로 단독주택(40.8%·1803건)이나 소매점(12.4%·549건), 다가구주택(7.7%·342건)이 일반음식점으로 변신했다. 다가구주택으로 용도를 바꾼 경우는 10%(3556건)였다. 2014년보다 2.1%포인트 늘어나면서 사무소(9.2%·3276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 전국 건축물은 총 698만6913개 동으로 2014년보다 7만5625개 동(1.1%) 늘어났다. 용도별로는 주거용이 2.8% 증가한 16억5416만㎡(연면적 기준)로, 전체 건축물의 46.8%를 차지했다. 주거용 가운데 가장 비율이 높은 아파트 총 연면적은 10억885㎡로 지적공부상 국토 면적(1002억8394만㎡)의 1%에 달했다. 아파트를 1층짜리 주택으로 지었다면 전 국토의 1%만큼 땅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세종시(74.3%)였다. 이전 연도 1위였던 광주시(72.4%)는 2위로 내려갔다.

전국에서 가장 층수가 높은 건축물은 80층(299.9m)인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 102동(75층)과 103동(70층)은 2위와 4위에 올랐다. 3위는 해운대 아이파크 주동2(72층), 5위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지동(69층)으로 나타났다. 높이 기준으로는 인천 송도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타워(305m·68층)가 가장 높았다. 건설 중인 건축물 중에는 서울 제2롯데월드(123층)가 가장 높았다. 자세한 건축물 현황은 건축행정시스템(ea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