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레코파크에 설치된 고압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 실증시설(자료 롯데건설)
김포 레코파크에 설치된 고압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 실증시설(자료 롯데건설)
[ 김하나 기자] 롯데건설은 하폐수 처리 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 처리 기술로 특허(등록번호: 10-1558459)를 취득하고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인증번호: 제GT-16-00004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녹색산업의 민간 참여 확대 및 기술, 시장, 산업의 빠른 성장 유인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녹색기술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발주공사 및 다수공급자계약 심사 등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하수와 폐수 등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육상에서 건조 후 매립하거나 연료로 활용하는 방법 등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고압 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기술’은 고압의 프레스 탈수기로 슬러지의 수분을 약 30% 정도 미리 제거한다. 그 뒤 스팀을 사용하는 건조단계가 진행된다.

때문에 슬러지 건조에 소모되는 화석연료를 30% 이상 절약해 10% 이상의 운영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조된 슬러지는 석탄의 70% 정도의 발열량을 갖는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2014년부터 김포 레코파크에 실증시설을 설치하고 동진 P&I, 엠엔이엔티, 정석이엔티, GS네오텍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본 기술을 개발했다.

2013년 하수도 통계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슬러지량은 약 1만t 정도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을 일일 400t 규모의 슬러지 건조 시설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만t의 경유 사용량을 감소해 약 15억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