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지가상승률 성산읍이 제주 최고 기록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신산·난산·고성·수산 등 5개 마을 토지의 41%가량이 도민이 아닌 외지인의 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성산읍의 이들 5개 마을 전체 토지 3만2천760필지, 6천851만여㎡ 가운데 주민등록상의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 주민이 9천59필지, 2천835만여㎡(41.4%)를 소유하는 것으로 가집계됐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 지역의 활주로 위치 예상도. 2015.11.10 <<네이버 지도 캡처>>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 지역의 활주로 위치 예상도. 2015.11.10 <<네이버 지도 캡처>>
성산읍에는 총 14개 마을이 있으며 이 중 5개 마을 490만여㎡에 걸쳐 제2공항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제2공항 부지가 있는 5개 마을 가운데 도민 소유 토지는 1만7천977필지에 3천235만여㎡(47.2%)이며, 나머지는 국공유지로 5천724필지, 779만여㎡(11.4%)다.

마을별로 외지인이 소유한 토지 비율은 제2공항의 주요 부지인 온평(36.4%)·신산(31.9%)·고성(27.2%)보다 상대적으로 임야가 많은 산간 마을인 수산(47.9%)·난산(46.3%)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 자료는 가집계한 것으로 정확한 토지 소유 통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성산읍은 올해 3분기(7∼9월) 지가상승률이 3.75%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서귀포시 법환·서호·호근동으로 3.67%였다.

3분기 제주 전체의 지가 상승률은 2.82%다.

제주 부동산 업계는 올해 들어 성산읍의 토지는 공시지가보다 최고 10배 이상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