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파주 운정신도시 전경.
[ 김하나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미분양 아파트로 파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안좋다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속속 팔려나가면서 이제는 옛말이 됐죠.“(운정신도시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

미분양 지역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파주지역이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분양 가구수가 큰 폭으로 감소되는 한편, 아파트 시세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건설사들오 신규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파주의 미분양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최고점인 2826가구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올해 2월 기준 526가구까지 감소했다.

미분양이 최고점이었던 2826가구와 비교하면 현재 수치는 1/5 수준에 불과하다. 1년 전인 2014년 1월 2282가구와 비교해 봐도 77% 가량 감소했다. 같은기간 경기도 전체 지역 미분양이 43.6%(2만2525가구→1만2695가구) 정도 감소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파주 지역의 감소세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입주하는 가구들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월 16만3807가구였던 파주시의 세대수는 2015년 2월 기준 16만7874가구로 증가했다. 1년 만에 2.48%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가구 증가율인 1.56%(472만5455→479만9046)를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파주의 신규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미분양이 줄고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주에는 2011년 190여 가구가 분양된 이후 2년간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다가 2014년이 돼서야 1006가구가 분양됐다. 미분양 물량은 감소하고 신규 분양도 공급이 줄었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운정신도시의 분양물량들이 재조명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호수공원이 개장했으며 오는 10월 경의중앙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호재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3만여가구의 입주가 끝난 상태로 주변의 편의시설 등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인근의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및 일산 일대의 세입자들이 높은 전셋값을 이기지 못하고 이곳 파주 운정신도시로 내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가격부담이 적어 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들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만에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경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분양업체 측에서는 인근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들과 함께 6300여 가구의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당역 개통의 최대수혜단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중소형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분양 관계자는 “파주시에서 운정신도시는 이미 아직 개발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파주시의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은 서울 및 주변의 일산 등지의 전셋값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까지 겹쳐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