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북측의 2-2 생활권이 '명품 디자인'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2 생활권 내 공동주택용지 공급 방식을 '설계 심사제'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세종시 내 공동주택용지는 그동안 추첨제 방식으로 공급됐다.

LH는 도시 디자인과 경관을 특색있게 살려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설계 공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중 설계 공모를 통해 평면설계·조경설계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9월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아파트를 공급하게 된다.

공모 방식으로 전환되면 그동안 세종시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기회가 늘 것으로 보인다.

남측 2-3 생활권 첫마을 아파트와 함께 세종시 내 '디자인 특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LH는 전했다.

LH가 조성한 첫마을 아파트 역시 2006년 8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김종국씨의 '디자인된 일상, 구축된 대지'라는 제목의 작품을 구체화해 설계됐다.

이병구 LH 세종특별본부 차장은 "그동안 세종시에 분양된 아파트가 일률적인 판상형으로 배치되다 보니 도시의 특색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경관이나 생활 편의 면에서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지구 전체를 조화롭게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달 중순께 금강 남쪽의 3 생활권 공동주택 용지에 대한 토지 매각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3-3 생활권을 시작으로 3 생활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