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빈 아파트·원룸 2천874가구 대기중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주택 마련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대전시, 충남 공주시, 충북 청원군 오송읍 등에 충분한 전·월세 매물이 확보돼 있는데다 세종시 첫마을에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이 분양받은 948가구도 연말에 이전하는 공무원들이 전세 매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국무총리실 조사 결과 연말까지 이전하는 1단계 이전 공무원(4천738명) 중 36.2%인 1천717명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당분간 출퇴근할 예정이며, 3천66명(64.7%)은 세종시와 대전시 등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1단계 이전 공무원 가운데 20.2%인 955명이 첫마을에 아파트를 확보했고, 1천73명(22.6%)은 지난달 공공임대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주 의사를 밝힌 공무원의 66.1%가 이미 세종시 등에 살 집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세종시와 주변 지역에는 현재 세종시 1천878가구, 대전시 441가구, 오송읍 292가구, 공주시 263가구 등 모두 2천874가구의 아파트와 원룸 등이 대기 중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런 내용을 이주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맞춤형 주거 확보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세종시와 대전시, 공주시, 오송읍 등을 연결하는 통근버스 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이능호 행복청 입주지원서비스팀장은 "현재 나와 있는 아파트 등은 이전 공무원들의 주거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공무원이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해 불안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