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대우건설의 주력 해외시장으로 부상
2008년 알제리 재진출 이후 수주액 14억 달러 육박

알제리가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력 해외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10일 알제리 교통부 항만국(Ministère des Transports, Direction des Ports)으로부터 1억 4,865만 달러 규모 알제리 젠젠항(Djen Djen Port) 확장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젠젠항(Djen Djen Port)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Algiers)에서 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지젤(Jijel)시의 동쪽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알제리의 주요 항구다.

이번에 대우건설이 맡게되는 공사는 기존 젠젠항 확장을 위한 총연장 750m의 방파제 신설과 항로준설, 소파사면 신설공사다.

알제리는 한반도의 10배 크기인 238만㎢의 면적에, 세계 14위 수준인 122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9위 수준인 4조 5,500억㎥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2003년 이후 연평균 5~6%의 성장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알제리 정부 주도하에 진행중인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통해 사회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건설공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 공사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989년 우리나라 건설업체 최초로 알제리에 호텔사업으로 진출, 2002년까지 호텔을 직접 운영했으며 지난해 알제리 시장에 재진출해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오만 비료 공장과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등 대형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또 올해 초 2억 7,800만 달러 규모의 아르주 LNG 플랜트 공사와 이번 젠젠항 확장공사까지 수주함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에만 약 13억 5천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