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이 경기 남양주 호평지구에 짓는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는 민관 합동으로 진행하는 첫 연료전지 보급사업 적용 단지로 꼽힌다. 이 사업은 경기도와 협약하고 지식경제부,남양주시,에너지관리공단이 후원했다.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가 도입된 호평 파라곤 테라스 하우스는 호평파라곤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서는 280.78㎡ 평형의 40채다.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난방과 온수 공급도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기존 보일러 설치면적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작으면서 안정성과 효율성이 탁월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획득했다. 연료전지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원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수건 건조기,족욕기,의류 건조기,수저 건조기,식기세척기 등에 응용 · 활용하기도 한다.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에 적용되는 연료전지시스템은 가구당 월 700㎾h 사용 시 연간 200만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연간 어린 잣나무 57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창출한다. 이는 준중형승용차가 7100㎞ 이상을 달렸을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것과 맞먹는다.

동양건설산업은 세계 최초 공동주택 연료전지 상용화를 시작으로 추적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신안 동양태양광발전소의 노하우와 기술,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적용기술 개발 및 빗물 재활용시스템,지열 냉 · 난방 시스템 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주거문화의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일본,독일의 경우도 일반 건축물이나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사업은 활발한 편이지만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적용기술이나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국내 역시 일부 공공시설이나 연구소를 통한 모니터링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의 연료전지 도입은 기술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호평 파라곤은 입지여건 상 호평지구의 완벽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1275세대 대단지로 조성되는 호평 파라곤은 타워형 아파트와 자연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가 조화된 유럽풍 명품 단지로 분양 당시에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