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중동 건설 수주에도 불이 붙고 있다.

한화건설은 요르단에서 2억달러(한화 약2300억원)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요르단 현지에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설계 · 구매 · 시공을 포함한 일괄 공사계약(EPC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 북동쪽 약 40㎞ 지점에 2011년 초까지 총출력 140㎿급 가스터빈 발전소 GTG 2기를 짓는 공사다. 발주처는 요르단 총 전력생산량의 26%를 담당하고 있는 국영 세프코다.

한화건설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전 플랜트 공사(7억5000만달러)를 따낸데 이어 이번에 가스플랜트를 수주,올해 해외에서만 1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중견 건설업체인 ㈜신한도 지난 21일 예멘 국영전력청에서 총 60㎿ 규모의 풍력 발전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예멘 서부 알모카 지역의 180㏊에 2㎿급 풍력발전기 30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은 1억5000만달러 규모다. 신한은 앞으로 30년간 전력발전도 담당하게 되며 생산된 전기도 예멘 정부가 전량 구매하기로 했다. 신한은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정유공장과 발전소 등의 수주에 적극 뛰어들었으며 예멘에서는 1만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추가 수주도 유력시되고 있다.

박영신/노경목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