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택지지구와 맞닿은 당진도시개발 1지구
현대제철과는 차로 20분거리 인구유입 지속


충남 당진의 아파트값은 여느 다른 지방과는 확연히 다르다. 부동산 경기불황 때도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치기 시작한 지난해 9월이후부터 올 8월말까지 당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0.44%, 서울 0.92%, 충남 1.84%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특히 당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는 같은 기간 동안 5.98%의 상승률을 보여 서울(0.94%)보다 크게 웃돌았다.

이유는 현대제철 등 철강기업들이 당진에 속속 입주하면서 인구유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13여만명의 당진인구가 곧 20만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 서남쪽으로 송산1.2지방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4개 공단이 조성중이어서 당진군은 향후 천안시 규모로 커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충남도와 당진군은 인구증가에 대비해 택지지구를 계속 조성해오고 있다. 기존 원당지구의 입주가 마무리되자 당진도시개발 1지구와 우두택지지구를 개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당진 1차 푸르지오는 당진도시개발 1지구에 들어선다. 26만6,310㎡규모의 당진1지구에는 모두 1,701세대를 들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이곳에 짓는 유일한 아파트(1,404세대)이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두택지지구는 당진1지구 북서쪽으로 바로 맞닿아 있어 사실상 하나의 택지지구나 마찬가지다. 우두택지지구는 당진1지구의 약 3배 규모인 75만6,000㎡로 아파트 5,6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때문에 당진1지구와 우두택지지구에는 2012년까지 7,000여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된다. 기존 원당지구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다.

당진 아파트단지는 읍내에서 원당지구 중심으로 개발돼 오다가 이제는 당진1지구 및 우두택지지구 시대를 맞게 되는 셈이다.

특히 당진1지구 및 우두택지지구는 현대제철등 당진 북쪽의 산업단지와도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워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