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늦깎이'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롯데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리비아 주택기반시설청이 발주한 1120억원 규모의 알 아자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해외에서 플랜트 건축 주택 공사를 주로 수주해 왔으며 인프라공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쪽 100㎞ 지점에 있는 알 아자랏시의 부지 415㏊(126만평)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 기간은 48개월이다. 롯데건설은 2007년 리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예술학교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요르단에서 4억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 저장탱크 사업을 수주하고,호주에서 은퇴자 아파트 건축 사업을 따내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11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