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부고속철도 중간역에 오송역이 추가되면서 이 역과 인접한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력한 신행정수도 후보지인 데다 고속철도 중간역 설치까지 확정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8천4백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도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이 같은 호재는 오창지구 내 주택공급 일정에 가속도를 붙여주고 있다. 오창지구 내 시행업체들은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짝짓기를 끝내고 내년 2월 아파트 분양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 오창지구에서는 대규모 분양시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 등 일부 업체들이 이미 청원군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중앙건설 현대건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창지구에서는 7개 업체가 8개 블록에서 모두 8천4백8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게 된다. 업체들은 내년 초까지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월 하순께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차에 걸쳐 오창지구 협의업체 회의도 가졌다. 개발업체인 건우C&D의 조용승 사장은 "기초과학연구소 등 정부기관의 입주가 줄줄이 예정된 데다 오송역이 들어서는 등 주변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참여 업체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내년 초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층수 변경(15층→18층)과 함께 전용면적 18평 이하와 25.7평 이하 및 그 이상 비율을 2 대 4 대 4로 조정하는 개발계획 변경도 마쳤다. 오창지구는 2백50만평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공동주택지로 8개 필지에서 약 8천5백가구가 들어선다. 업계에 따르면 평당 분양가는 4백만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동원될 것"이라며 "오송·오창 일대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게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