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일대 약 10만평(33만7천200㎡)에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복합된 `도심형 복합타운'이 조성된다.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한 5∼25층 규모의 아파트 5천가구가 건립되며, 현재 밀집된 기계.금속업종은 이전하는 대신 외국인 투자회사나 벤처단지 등이 유치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왕십리 뉴타운 개발기본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김병일 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당초 이 일대는 업무시설 이외에 주거단지는 5∼7층 규모의 `중정형' 중심의 개발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 요구 등을 반영해 저층과중.고층이 혼합된 다양한 주거 형태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왕십리 뉴타운은 동측에 도심편 동대문 상권을 끼고 있고,서측에는 왕십리역까지 주거 단지가 자리한 `도심과 부도심의 연결축'이라는 입지특성을 살려 주거와 업무.상업 시설이 혼합된 도심형 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우선 뉴타운 중앙부에는 평균 5∼8층의 중.저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그 뒤로는 10∼18층 규모의 중정형.탑상형 아파트가 혼합 배치된다. 또 구역 아랫부분인 왕십리길과 윗부분인 청계천변에는 각각 15∼20층, 20∼2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왕십리길변 상업 지역은 현재 폭 12m(길이 570m)에서 30m 내외로 확대해 상업.업무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상왕십리 역세권 개발을 위해 약 3천500평을 상업 지역으로 용도조정해 판매,운동, 문화, 업무, 학원 시설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구역내 밀집해 있는 660여개 기계.금속업종은 도심 부적격 업종으로 분류돼 시 외곽 지역으로 옮기는 대신 외국인 투자회사나 벤처단지 등 직주(職住)근접형도심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청계천변 시.구유지에는 25층, 100여 가구의 임대주택용 주상복합이 건립된다. 뉴타운내 남북을 횡단하는 폭 30m, 길이 500m의 보행 가로공원도 조성되며 어린이공원 및 쌈지공원 7곳, 중앙광장 1곳과 초등학교 및 인문계 병설 중.고등학교 1곳이 각각 들어선다. 길음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 건물 외관이나 옥탑 높이, 가로시설물이 등이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발 방식은 기본적으로 주택재개발 방식으로 하되, 개발기본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해 주민 자력으로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이 계획을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주택재개발 구역 지정을 마친 뒤 내년 3월 임대주택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07년까지 뉴타운을 완공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