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선보인 아파트 가운데 50% 이상이 해당지역 아파트의 평균 시세보다 분양가를 비싸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들어 실시된 4차례의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 1백31개 평형(30개 단지)의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인 67개 평형이 해당 지역의 평당 평균 매매가보다 비쌌다. 주변 시세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지난 3차 때 영지종합건설이 평당 1천61만원에 내놓았던 서대문구 노벨아트빌 38평(4억3백3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서대문구의 평균 평당가 7백56만원보다 무려 3백만원 이상이나 비쌌다. 나머지 평형도 평당 1천만원선에 분양돼 서대문구 시세보다 2백만원 이상 높았다. 올해 첫 동시분양(작년 12차)에 나왔던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 현대타운 23평형도 평당 9백43만원으로 강서구 평균 평당 매매가인 7백51만원보다 1백92만원이나 비쌌다. 이외에 도봉구 삼성 래미안(지난해 12차)과 강서구 롯데 낙천대(2차) 등도 주변 평균 시세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단지는 동양고속건설이 2차에 선보였던 서초구 방배동 동양파라곤 81.84평형으로 분양가가 평당 1천6백51만원에 달했다. 반면 분양가가 가장 쌌던 곳은 지엠에스종건이 1차에 분양한 강북구 우이동 굿모닝아파트 30평형(1억6천7백20만원)으로 방배동 동양파라곤의 3분의 1 정도인 평당 5백57만원에 공급됐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