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세대상 토지의 개별 공시지가 총액이 1천494조원에 달하고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면적으로는 전국의 10%를 조금 넘는 수도권이 땅값은 6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3천519만필지 가운데 국공유지와 비과세 사유지를 제외한 과세대상 2천747만필지, 907억7천만㎡(274억6천만평)의 개별 공시지가 합계는 1천494조원으로 추산됐다. ㎡당으로 따지면 1만6천460원이고 평당은 5만4천400원 수준인 셈이다. 올해 공시지가 총액은 지난 91년 첫 조사 때의 1천79조원에 비해 38.5%, 지난해의 1천355조원보다는 10.3%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경우 공시지가 대상 면적은 4억8천만㎡로 전국의 0.5%에 불과했으나 공시지가 총액은 477조원으로 31.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가 328조원(22%), 인천이 72조원(4.8%) 등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면적(107억1천만㎡)은 전국의 11.8%에 그쳤지만 땅값(877조원)은 무려 58.7%를 점유했다. 특히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 20.84%, 경기 13.73%, 인천 8.83%등으로 수도권만 유독 높아 이들 지역 땅값의 전국 비중이 지난해 55.4%에서 올들어3.3%포인트 높아지는 등 인구나 공공기관, 대기업 등과 마찬가지로 국부(國富)의 수도권 집중 현상 및 땅값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면적이 157억6천만㎡로 전국의 17.4%인 강원은 올해 과세대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합계가 38조원으로 전국의 2.5%, 경북(면적 19%)은 64조원으로 4.3%, 전남(12.1%)은 43조원으로 2.9%, 충북(7.4%)은 35조원으로 2.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다른 지역의 땅값 총액은 부산 99조원, 대구 61조원, 광주 33조원, 대전31조원, 울산 25조원, 충남 54조원, 전북 41조원, 경남 70조원, 제주 22조원 등으로추산됐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