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어지는 임대아파트를 건립지역 자치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에게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장지.발산지구에 대규모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는데 따른 자치구와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건립지역인 송파구와 강서구에 사는 무주택 세대주들에게 입주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이들 지역 무주택 세대주들에게도 전용면적 기준으로 18평 미만 임대아파트가 주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 임대아파트는 해당 택지개발지구 내 세입자에게 우선 배정되며 남는 물량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와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저소득 모자가정, 탈북주민,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 청약저축 가입자 순으로 공급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에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를 포함시키면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송파.강서구 주민에게 장지.발산지구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07년까지 장지지구의 경우 전체 공급대상 6천1백61가구중 65.7%인 4천49가구, 발산지구는 전체 6천가구중 60.0%인 3천6백가구를 임대아파트로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임대아파트 규모를 전용면적 25.7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