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설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단법인 '한국여성건설인협회'(가칭)가 26일 공식출범했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는 역사박물관에서 건축 토목 도시 조경 실내건축 등 건설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5백여명의 전문직 여성건설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여성건축사협회 등 분야별 단체는 있었으나 건축사 기술사 교수 공무원 등 광범위한 전문직 여성건설인들이 참여한 협회가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립준비위원으로 협회 사무국장을 맡게 된 김경희 차림설계기술 소장은 "전문직으로서 여성들의 역할이 점점 기대되는 건설분야에서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능력있는 여성건설인력이 사장(死藏)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협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기적인 학술세미나와 정보교류를 우선 사업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각 분과도 건축설계 △건축공학 △토목도로건설 △실내건축 △도시계획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여성건설인들의 재충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