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구미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대병원 준공을 재료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중.소형 평형대를 중심으로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6일 구미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준공된 서울대병원 인근 까치마을의 롯데.선경, 대우.롯데.선경, 신원 등 3개 단지 내 20평형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롯데.선경아파트 21평형의 경우 전셋값이 1억5천만∼1억7천5백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가 12월 들어서면서 5백만∼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원아파트 31평형의 전셋값도 이달 들어 1천만원안팎 뛰어 1억8천만원선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전세 매물도 달리는 상황이다. 이곳 센추리공인 관계자는 "30평형대의 경우 전세 물건이 2개밖에 나와 있지 않다"며 "전세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직원들이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 모습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교수 1백20여명을 포함, 1천3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