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는 소형이, 전세가는 중대형이 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www.r114.co.kr)가 서울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올들어 7개월간 매매가는 18.2% 오른 가운데 20평형 이하 소형이 20.6% 상승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평형대가 높아질수록 매매가 상승폭은 떨어져 40평형대는 15.9%, 50평형 이상은14.4% 오르는 등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구별로도 대부분 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소형의 상승률이 대형보다10%포인트 이상 높은 곳이 25개구중 16곳이나 됐고 3곳은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이달에도 소형 재건축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달 한달간 서울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1.4% 오른 반면, 재건축은 5.1% 올랐고 20평형 이하 재건축 아파트는 6.4% 상승했다. 이처럼 매매가에서 소형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의 경우 중대형의 상승세가두드러졌다. 올들어 7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4.6% 오른 가운데 20평형 이하 소형이 11.4% 오르는데 그쳐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반면 30평형대는 15.7%, 40평형대는 15.5% 올라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달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15% 오른 가운데 특히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경우 20평형 이하 소형은 0.01% 하락한 반면 30평형대 이상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대리는 "매매의 경우 재건축 투자와 실수요가 소형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전세의 경우 이미 높은 가격을 형성한 소형보다 중대형의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위 : %) ┌────┬────┬────┬────┬────┬────┬────┐ │ 구 분 │20평이하│20평형대│30평형대│40평형대│50평이상│ 전 체 │ ├────┼────┼────┼────┼────┼────┼────┤ │매매가 │ 20.6 │ 18.3 │ 19.3 │ 15.9 │ 14.4 │ 18.2 │ ├────┼────┼────┼────┼────┼────┼────┤ │전세가 │ 11.4 │ 13.3 │ 15.7 │ 15.5 │ 14.2 │ 14.6 │ └────┴────┴────┴────┴────┴────┴────┘ (2001년말 대비 7월말 기준)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