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및 경북에 연고를 둔 이른바 'TK' 건설업체들이 서울과 수도권 시장 진출을 재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TK연고 업체인 화성산업과 영남건설이 최근 서울에 지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성산업은 서울 을지로 장교빌딩에 지사를 마련하고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0년대 초 수도권에서 잠시 사업을 하다 철수한 화성은 수도권 재입성 첫 사업으로 9월께 경기도 남양주 평내지구에서 30평형대 아파트 3백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성은 수도권 사업전개를 위해 새 브랜드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화성산업 이상봉 서울 지사장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꾸준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건설도 최근 서울 강남에 사무소를 내고 수도권 공략 채비를 갖췄다. 화성과 영남은 그동안 대구 및 경북에서 활발하게 주택 사업을 해 온 중견업체들이다. 업계는 이 업체들이 한때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청구 우방 보성 등 '대구 3인방'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