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토지 및 주택가격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평가연구원 박철 책임연구원은 4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토지 및 주택시장의 동향분석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2.4분기부터 아파트값이 급등했지만 주택안정대책, 금리인상등의 영향으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뒤 내년 상반기부터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토지 역시 경기회복, 주택가격 상승,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량도 늘어났지만 3.4분기 상승세가 둔화된뒤 내년부터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경기, 금리, 투기심리 및 수급 요인에 따라가격 변동폭이 좀더 둔화되거나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총유동성(M3), 실질이자율, 총고정자본형성,주가지수 등 거시경제변수와 주택 및 토지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후 이러한 거시변수의 변화를 토대로 토지 및 주택가격을 예측했다. 박 연구원에 따를 경우 주택.토지 가격은 실질GDP 성장률과 동행하고 있으며 실질이자율은 주택가격보다 1분기, 토지가격은 2분기 각각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과 토지는 주가지수에 비해 각각 8분기, 5-8분기 후행하고 있으며 총유동성은 주택가격보다 2분기, 토지가격보다 1분기 각각 앞질러 변동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한편 같은 연구원 강원철 연구실장은 '오피스시장의 특성과 수급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과 6대 광역시의 오피스 시장규모가 2010년까지 연평균 6.9-9.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모별로 지난해 2천750㏊ 수준인 10층이상 대형 오피스는 2010년까지 4천558㏊에서 최대 5천842㏊로, 지난해 4천763㏊ 수준인 9층 이하 중대형 오피스는 8천651㏊에서 최대 1만562㏊로 배 이상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강 연구실장은 "지역별로 종로.여의도.마포 등지의 부지부족으로 오피스 시장이향후 강남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주위에 오피스 타운내지는 오피스를 기반으로 하는 자족형 도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