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부 마감재가 고급풍으로 바뀌고 있다. 내부시설도 첨단화,기능화되고 있다. 내부 마감재의 경우 종이 벽지로 벽체 등을 마감하는 구시대 아파트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체리목 등 목재 마감이 대폭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고급 실크벽지 외에 페이팅 마감도 시도되고 있다. 바닥재도 비닐장판 시대에서 벗어나 원목마루가 일반화됐다. 주부 편의를 극대화한 시스템 부엌도 자리를 잡았다. 내부 천장은 우물천장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아트월 등으로 벽체를 마감함으로써 호텔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국에서는 고급아파트에서만 이같은 마감재를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선 일반아파트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내부 시설의 첨단화,기능화는 더욱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아파트 열쇠는 사라진 지 오래다. 디지털 도어록이 실용화됐다. 심지어 지문인식이나 동공인식시스템까지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조합된 웹텔레비전이 설치돼 쌍방이 교신할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아파트도 이미 준공된 상태다. 인터넷으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아파트,주방조리대와 세면대 높낮이가 조절되는 아파트,거실과 안방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아파트,3백65일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아파트 등도 등장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말 발표한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보면 주택 내부시설의 첨단화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외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가정 내의 각종 가전설비 작동상태 및 외부침입자의 확인,실내온도 조절은 물론 취사도 가능하게 된다. 또 조명조절,도난방지 기능 등 모두 23가지의 첨단시스템이 홈네트워크로 결합된 고기능 아파트의 개발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아파트 내부시설은 앞으로 재택근무자용,노인용,장애자용,독신자용,일반핵가족용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거주를 목적으로 한 아파트의 개념이 바뀌면서 아파트의 첨단화 내지는 기능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