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에서 2억달러(약 2천6백50억원) 규모의 건물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조성된 과학단지(Science Hub)에 지상8∼13층의 연구시설 건물 7개동을 짓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달중 착공에 들어가 2004년 1월께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까지 8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60여만평의 과학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며 삼성물산이 1단계 공사인 생명공학단지에 들어설 연구시설건물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1단계 공사를 따냈기 때문에 앞으로 발주되는 공사를 수주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지하철공사 해안매립공사 등 모두 1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현재 10개 현장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