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개발예정지 외곽에 상수도가 대폭 확충된다. 이에 따라 현재 상수도 시설이 없어 건축제한을 받고 있던 지역에 앞으로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농촌 자연취락지역 및 판교 주변 지역개발로 수돗물 수요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2004년까지 23억원을 들여 13개 지구의 상수도관 12㎞를 새로 매설하거나 기존 관로의 용량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市)는 우선 올해 9억원을 투입해 동원동 머내지구와 여수동 여술마을, 석운동, 금토동 내.외동지구 등 7곳에 4.95㎞의 상수도관로를 확충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금토동 금현, 창곡동 창말, 상적동 옛골지구 등 4곳의 관로 3.7㎞를 교체하고 2004년에는 대장동 대장.장투지구 2곳에 관로 4.2㎞를 새로 매설하기로했다. 앞서 시는 도시 외곽지역 난개발방지 차원에서 지난해 8월과 10월 도시계획조례를 잇따라 개정, 상수도 미보급지역에 대해 토지형질변경을 수반한 건축행위를 제한했다. 이 때문에 판교 외곽 자연녹지에서는 건축행위를 대폭 제한받았으나 앞으로는형질변경 요건만 갖추면 건축이 가능해져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증가 예상지역에 대한 상수도 보급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상수도 보급으로 인한 건축규제 완화는 관련 법규와 조례 등을 엄격히 적용하면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