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전.월세)가 인플레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공공요금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월세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6%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3.2%)에 대한 기여율이 19.6%에 달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집세 기여율이 20%에 육박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집세급등기인 80년대 후반에도 12-13%에 머물렀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집세의 소비자물가기여율은 올들어 지난해 4월 6.7%이후 5월 7.4%, 7월 9.8%, 9월 16.1%, 11월 17.3%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공공요금은 전년동기대비 4.2%가 올랐지만 가중치를 감안하면 기여율은 집세와 같은 19.6%였다. 한은 관계자는 하지만 공공요금의 경우 지난해 연초 의보수가와 교통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기여율이 1월 46.5%에 이른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집세의 경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공공요금의 기여율이 31.2%,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여율이 15.9%, 집세가 10.3%였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