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105만평 공원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현재의 공정률은 70∼80%로 내년 4월이면 골프장 건설을 제외한 모든 작업이 끝나 시민들의 휴식처로 새어 태어나게 된다. 난지도 공원화 작업을 총괄하고있는 최용호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장은 "난지도를 테마별 5개공원으로 꾸미는 `밀레니엄 공원화' 작업이 이달말까지 터닦기등 기초작업이 끝나며 내년 4월이면 골프장 건설을 제외한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말했다. 갈대, 억새, 띠등 각종 풀과 자생화 등외에도 나무 65만그루가 심어지는 난지도밀레니엄 공원은 내년 5월 상순께 월드컵을 바로 앞에두고 개장하게 된다. 최단장은 "한때 악취나는 쓰레기산이었던 난지도에서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밀레니엄 공원은 분명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작업이 순조롭게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최단장은 "공원이 완성되면 걸으면 한나절이 족히 걸릴 정도로 워낙 넓은 탓에공워내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골프대중화를 위해 9홀규모로 들어설 노을공원의 퍼블릭 골프장은 2003년께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약오염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있는 골프장은 아직 설계작업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침출수 문제와 매립가스 발산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진행된 난지도 안정화 작업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해발 98m에 달하는 난지도 쓰레기 산 2개를 둘러싸고 침출수를 차단할 6천17m길이의 차수벽이 이미 땅 깊숙이 설치됐으며 복토작업후 하루 866t(시추산)으로 예상되는 침출수를 처리할 1천800여t규모의 침출수 처리장도 내년 2월 가동된다.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주변 아파트 단지등 1만여가구에 냉난방으로 공급하는 발전시설은 이미 지난 5일 점화, 가동에 들어갔다. 78년부터 93년까지 매립된 서울시내 쓰레기양만해도 8.5t 트럭 1천300만대 분량의 거대한 쓰레기산이었던 이곳이 풀은 말할 것도 없고 아카시아와 버드나무, 포플라나무 등이 우거진 숲이 되고 그 위로 생태공원과 골프장이 건설되는 대변신이 진행중인 것이다. 난지도 관리사무소의 양해만 소장은 "이제 난지도는 쓰레기더미위로 고강도의차단막을 씌우고 그위로 자갈과 흙을 1m가까이 덮어 풀과 꽃들이 자랄 수 있게 된데다 매립가스까지 활용하게 됐다"며 "난지도는 이제 쓰레기산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