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수익성을 높이는 이른바 수익성 리모델링이 뜨고 있다. 지은지 오래된 데다 용도가치가 떨어진 건물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으로 바꿔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게 수익성 리모델링의 핵심이다. 수익을 올리는 방법으론 용도변경과 개발투자 리모델링이 있다. 용도변경 리모델링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용도를 변경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개발투자 리모델링은 리모델링 전문업체에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최근들어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용도변경 리모델링=주거시설을 업무시설로 바꾸거나 근린생활시설을 원룸이나 다가구주택과 같은 주거용으로 바꾸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서울 강남지역의 보편적인 단독주택은 대지 1백50평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70평 규모다. 입지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런 단독주택은 보증금 2억5천만~3억원선에 세를 놓을 수 있다. 기존 주택의 구조는 살리고 내부 일부와 외형을 사무실로 바꾸면 보증금 3억원에 월 2백만~3백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리모델링 비용은 일반적으로 1억~1억5천만원이 든다. 역세권에 사무실 수요가 높고 주차공간 넉넉한 곳이 용도변경 리모델링을 하기에 적당하다. 상가건물을 다가구주택이나 원룸으로 개조하는 경우는 대규모 시장 상권과 대학가 주변에서 자주 눈에 띤다. 원룸으로 임대하면 상가 임대보다 보통 5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4층 상가건물의 경우 1층은 수익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그대로 두고 2~4층은 원룸이나 다가구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임대한다. 공사비용은 평당 1백50만~2백만원선이다. 보통 상가 임대료가 평당 2백50만원인 반면 원룸 임대료는 평당 5백50만원선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주차공간 확보 등 사전 법규 검토가 앞서야 한다. 입지여건도 원룸 수요가 많고 주변 환경이 주택가로 손색이 없어야 한다. 이밖에 단독주택을 식당이나 유치원으로,창고를 고시원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개발 리모델링=자금 여력이 있으나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리모델링업체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단순하게 부동산을 매입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기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익이 괜찮은 투자개발 리모델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유형은 컨설팅부터 리모델링까지 일괄적으로 컨설팅업체에 맡기게 된다. 얼마간의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리모델링 전문 컨설팅업체에 문의하면 컨설팅업체는 입지 여건 검토 및 수익성 분석을 마친 뒤 적당한 물건을 찾아준다. 금액이 많이 들어갈 경우 저금리 융자를 받기도 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상가나 원룸 등으로 고치는 게 일반적인 경우다. 투자개발 리모델링은 실패할 확률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넉넉해야 하는게 단점이다. 그러나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게 개발투자 리모델링의 매력이다. 리모델링업체 관계자는 "수익성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며 "하지만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