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이달부터 6월까지 3천8백여 가구의 중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우남종합건설 성원산업 주택공사 범양건영 등의 주택건설업체들은 서울과 수도권 전세난으로 임대아파트 수요가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앞다퉈 임대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소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데 주력해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산층 실수요자들을 겨냥,28∼32평형의 중형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남종합건설은 3∼4월중 경기도 화성군 병점리와 용인시 고매리 등 두 곳에서 8백76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남은 수원시청 네거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20일부터 31평형 7백가구의 청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임대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33만9천원이다.

다음달엔 용인시 고매리에서 31평형 1백67가구를 분양한다.

성원산업은 오는 5월 경기도 평택시 안중면에서 32평형 4백9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4천만원 안팎의 보증금을 받는 대신 월세가 없는 조건을 검토중이다.

성원은 분양승인 절차를 봐가며 분양시기를 한달 가량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공도 5월중 경기도 동두천 송내지구에서 32평형 5백7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가는 아직 미정이다.

송내 택지개발지구 안에 놓여있어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범양건영은 오는 6월 경기도 양주군 회정리에서 28평형 2백24가구,32평형 6백59가구 등 총 8백83가구의 공공 임대아파트를 일반에 분양한다.

임대 보증금은 3천만∼4천만원선.보증금을 3천만원으로 책정할 경우 월세는 1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예정일은 2003년 6월로 잡고 있다.

6월말엔 은아주택이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면에 32평형 9백94가구의 중형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은아주택은 민간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30년 장기임대 조건을 내걸고 있다.

임대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15만원 정도의 임대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우남종합건설 관계자는 "임대한지 2년6개월후 매입할 수 있는 조건부 임대아파트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