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임대가가 4천5백만원인 국내 최고가 사무실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짓고 있는 45층짜리 빌딩 ''I타워''중 로열층인 3층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이같이 책정하고 시중은행 2곳과 임대차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대료는 인근 테헤란로 주변 빌딩 로열층(평당 1천2백만원-1천4백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임대된 빌딩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지난 3일 개관한 코엑스몰(서울 강남구 삼성동)로 임대보증금이 로열층 기준으로 평당 2천만-2천5백만원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은 3층 전체 분양면적 6백70평을 2백60평과 4백평으로 나눠 두 은행에 임대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기간은 은행별로 3-5년이며 이 기간동안 이 빌딩내에 다른 은행을 들이지 않아 독점영업권을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빌딩은 철골 내진구조와 첨단 공조시스템, 광통신시설, 미래를 대비한 별도 배관을 적용, 평당 건축비용이 일반 빌딩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8백50만-9백만원에 이르는 국내 최고가 건물"이라며 "주변에 한국은행 강남지점, LG강남타워 등 대형 건물과 각종 벤처기업이 몰려있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 입주하려는 은행들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9월 준공예정인 I타워는 지하8층, 지상45층 규모로 전제 연면적이 여의도 63빌딩보다 1만4천평 넓은 6만4천평이다.

층별로는 지하2-8층 주차장, 지하1-지상1층 아케이드, 지상2-28층 사무실 등으로 꾸며진다.

29층 이상엔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고급 호텔(2백61실)이 들어선다.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