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교하 일대가 용적률이 분당 일산신도시의 절반수준인 80% 안팎의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용적률 80%선의 개발안은 수도권 난개발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용인 김포 광주 등 수도권 다른 지역 도시계획 수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3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건교부는 파주시가 이 심의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면 15일안에 최종 승인해줄 예정이다.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교하1.2 택지개발지구 등 2백만평은 ha당 1백20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같은 인구밀도는 분당(ha당 2백명.용적률 1백84%)의 절반에 불과하고 전국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쾌적하다는 과천(ha당 1백50명.용적률 97%)보다 낮은 수준이다.

7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파주 도시계획구역은 민통선과 동북부 산간지역 일부를 제외한 전지역으로 확대돼 면적이 현재(53.5평방km)의 7배인 3백51.73평방km로 늘어나고 남쪽 준농림지 등 51.1평방km는 개발용지로 편입된다.

그러나 경기 북부의 상습수해에 대비, 문산 등 일부 지역은 개발이 대폭 제한된다.

또 남북 5개축과 동서 4개축의 도로망이 구축되고 일산선 연장노선은 대화~문산에서 대화~탄현구간으로 변경된다.

이같은 계획대로 개발되면 파주시는 오는 2016년 인구 40만명의 전원형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이와함께 시흥시및 의왕시 도시기본계획도 승인했다.

시흥시는 2016년까지 인구 40만명을 수용하고 행정구역 전체(1백66.6평방km)를 도시계획구역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중 40.7평방km는 주거 상업 공업 등 개발용지로 활용된다.

시흥시는 특히 시화지구 북측 간석지 2백30만평과 군자매립지 등 모두 3백89만평을 개발용지로 편입할 방침이다.

의왕시는 오는 2016년까지 인구 20만평의 자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