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까지 이사철을 맞아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전세값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한 가운데 노원구 상계동 등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는 가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계자들은 다음달들어서는 집값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하철 개통이 임박하거나 재건축사업 추진 등에 영향을 받는 아파트들
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포동 시영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17평형이
보름사이에 3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6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도곡동 진달래아파트는 왕십리~분당간 지하철 개통이 임박한데 영향을
받아 평형에 따라 1천만~3천만원이 뛰었다.

이밖에 비교적 큰 오름세를 보인 아파트는 강동구 명일동 한양아파트와
서초구 반포동 한신아파트 정도이며 잠실 등 저밀도지구내 재건축대상
아파트들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값은 매매시장과 달리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강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강북지역 소형아파트의 전세값
이 크게 오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전평형이 지난달말에 비해 5백만원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5평이하와 25평안팎의 아파트 전세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