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인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반포
청담 도곡 암사지구등 서울 저밀도지구내 재건축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 대치동 주공 고층아파트 등 재건축사업을 준비중인 고층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형은 최근 2천만원이 상승, 3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남구 삼성동 해청아파트도 평형에 따라 1천만~3천만원씩
올랐다.

이에따라 18평형은 1억8천만~1억9천만원, 35평형이 3억5천만~3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청담.도곡지구의 경우에도 1억6천만~1억6천5백만원하던 강남구 삼성동
AID아파트 15평형이 최근 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으로 상승했으며,
역삼동 개나리 1차아파트 21평형도 1천만원이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1차 13평형은 지난달말 1억3백만~1억1천만원에
서 최근 1억8백만~1억1천5백만원으로, 15평형도 1억3천3백만~1억4천만원에서
1억4천만~1억4천7백만원으로 올랐다.

이와함께 재건축사업을 준비해온 강남일대의 노후한 고층 아파트값도 오름
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설립 신청인가를 밟고 있는 대치동 주공 고층아파트 34평형은 최근 2주
사이에 3억8천만~4억원으로 2천만원이 올랐다.

도곡동 주공 고층아파트 역시 최근 사전결정심의를 통과하면서 25평형은
3천만원이 오른 3억3천만~3억5천만원에, 34평형은 1천5백만원이 오른 4억3천
만~4억5천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저밀도지구 재건축대상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이들 아파트가
연초 집값이 급등할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만큼 이사철을 앞두고
전반적인 집값상승 분위기를 타고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건축대상 고층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대치동주공고층아파트 등 일부
아파트가 지난달 안전진단을 통과, 비슷한 여건에 있는 아파트들도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은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들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 "매물에 비해 수요자가 훨씬 많아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