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 일대가 고층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어울어진 대규모 업무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도심과 인접해있으면서도 그동안 낙후돼있던 이 곳은 오는 10월 한국경제
신문사 사옥이 완공되는 것을 비롯 대왕빌딩, 마포로5구역 주상복합빌딩
등이 잇따라 신축되고 충정1-3재개발지구 시공사로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선정되면서 도심과 인접한 업무주거타운으로 본격 개발되고 있다.

지하6층 지상18층 연건평 1만6천4백여평규모인 한국경제신문사옥은 10월
완공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첨단인텔리전트빌딩으로 지어지는 이 건물의 일부는 한국경제신문이
사용하고 일부는 업무용으로 임대될 예정이다.

지난 94년 6월 철거가 시작된 대왕빌딩은 오는 99년 12월까지 지하7층,
지상 33층 연면적 2만7천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행사인 대왕실업은 이 건물이 완공되는 오는 99년 12월부터 계열사를
입주시키고 나머지 사무실은 임대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부문이다.

대왕빌딩과 인접한 종로학원 자리도 18층 오피스빌딩으로 다시 태어난다.

종로학원은 지난해말 학원으로 사용하던 5층 건물을 재건축하기로 하고
대우에 시공을 맡겼다.

건립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8층 연면적 7천평이며 오는 99년께 완공된다.

지하철2,5호선 충정로역과 가까운 마포로5구역 12-1도심재개발지구에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대우건설부문이 시공하고 있는 이 건물은 지하6층 지상16층 규모로 오는
99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불량 노후주택이 밀집한 충정1-3주택재개발지구에도 1천67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다.

서울역과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에 인접, 입지여건이 뛰어난 이 곳은
시공업체로 선정됐던 한신공영이 지난 4월 부도가 나는 바람에 사업이 일시
중단됐었으나 조합측이 지난 5일 조합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새
시공사로 선정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측은 철거가 완료되는대로 공사에 착수, 지상 18층 13개동
1천67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충정로역일대가 대규모 업무주거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서울역과 가깝고 지하철 2,5호선이 통과하는 등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돼 발전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시 및 서대문구 중구 등 해당 지차체의 중장기 개발계획이 진행
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개발붐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7일자).